의뢰인이 만족하는 좋은 디자인과 쓸모 있는 공간, 안전하고 하자없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건축설계의 본질이라는 믿음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최준석, 차현호
- 설립
- 2017년
- 주소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318-1 1층
- 연락처
- - -
- 이메일
- room713@naver.com
- 홈페이지
- http://naau.kr
집을 짓고 보니 집짓기에서 가장 큰 복이자 중요한 포인트는 이웃, 동네 잘 만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게 보면 내 경우는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
이웃, 동네를 잘못 만나면 집이고 뭐고 짓는 날부터 허무는 날까지 지난한 고난을 겪을 수도 있음을 심심치 않게 본다. 자잘한 시공 하자, 늘상 있는 돈 고민은 그에 비하면 애들 장난으로 여겨질 만큼 세상사 레알 찐 스트레스는 다 사람으로부터 오는 법이다. 이웃이 미우면 동네 전체가 미워 보이기도 하고.
악명 높은 동네가 가끔 있다. 업계가 좁다 보니 관련 소문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넘치게 들어왔는데, 땅을 이미 구입하신 뒤 찾아오는 경우, 좋은 땅 샀다고 행복해하는 분위기를 저버리는 얘기를 하기 어렵다. 그저 덕담을 드리고 잘되길 기대하는 수밖에. 그러나 내 땅에 예쁜 집 지을 꿈을 꾸던 건축주들의 대부분 동네 완장 맛 한번 보시고 마음이 흔들린다. 괜찮은 땅 같은데 왜 비어 있었지.. 왜 안 짓고 싸게 내놓은 거지.. 세상사 진실은 종종 이면에 있는 터라.
그럼에도 집을 짓기 전에 내 동네, 이웃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한다는 건 더 멀리 보면 잘된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어떤 집을 지어야 할까 이전에 어디서 어떤 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 집짓기의 첫 번째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서 자문해봄으로써 어쩌면 이제 드디어 주는 데로 받는 아파트 주민의 시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단독주택 오너의 시점으로 가치관의 전환이 시작된 것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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