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는 발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빛을 내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매 순간 느낀다. 겁이 많은 인간. 뛰쳐나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드디어 탈출(?) 속 새로운 날개를 손에 쥐었다! 날개가 부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그리고 아주 조금씩 전진하기로 했다.

주로 했던 프로젝트는 공동주택을 하였다. 공동주택이 주는 공간에서의 약점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공동주택을 지양하게 되었다.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보통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공간은 살아있는 공간이 되기 어렵다. 그냥 죽어버리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또 우리가 살아온 전통의 방식하곤 다른 생활구조를 가졌다. 이젠 거꾸로 전통을 덧입히려고 하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니 제대로 공간이 나올 수가 없다.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너무 경제성에 치우친 방법으로 발전해 왔고 앞으로 변화가 분명히 필요하다. 이제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눈이 바뀌어야 한다. 그러한 일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 실제 공동주택은 도시의 순기능도 있지만, 도시를 구성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공동주택은 아직도 보완해야 할 것이 많은 주거형태이다. 우리나라 같은 공동주택단지들도 전 세계에 없다.-

2016년에 설립된 리움건축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것은 회사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첫 번째, 덧칠의 아름다움!

​리움건축의 역사를 한 켜 한 켜 쌓아 올리고 점점 색이 짙게 나올 때쯤, 본연의 색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직 한 달 남짓 된 회사이다. 거창한 비전을 갖기보다는 차근차근 하나하나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 만들어 나갈 것이다.

리움건축만의 색깔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현재 그린 리모델링관련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건축물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적용 가능한 범위를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다. 건축적으로는 친환경적인 건축을 지향하고 나아가고 싶다.

평생 자기 작품 없이 떠나가는 건축가들도 많지만, 나에게 많은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많은 준비를 했고 건축주의 요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본다.

현재 강화도 불은면의 단독주택과 부천시 오정구에 연립주택도 진행 중이다. 이런 작업을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며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건축주의 생각과 건축가의 전문성으로 추억을 담아낼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다양한 사람에게 추억과 그들이 만들어갈 작은 역사의 틀을 만드는 건축가로서 기억되고 자리 잡고 싶다.

두 번째, 즐거움이다. ​즐거운 건축을 하고 싶다.

​건축을 보면 즐거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그런 건축이 도시를 아름답게 하지 않을까?

그 즐거움은 다양하게 표출되겠지만,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건축을 하고 싶다.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건축! 이 두 가지 목표로 올 한해 전진하려고 한다.

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건축주가 담긴 그 그릇에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주택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건축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

현재의 비현실적인 설계구조의 정상화에도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건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리움건축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인원서비스가 목표이다. 기존의 사무실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매일 고민하였다. 기존의 설계방법을 탈피해야 한다. 요즘 젊은 건축가들이 고민하는 문제이다.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이다. 건축설계는 서비스업이다. 도면을 그려주고 인허가를 진행해 주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건축물을 의뢰하면서부터 대지를 같이 고르고 계획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지어지는 순간도 함께하는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많은 사례를 보면 건축주가 집을 지을 때, 5년이 늙어 버린다는 우스갯소리를 많이 한다. 대부분의 경우가 짓기 전에 저가로 수주하였다가 지으면서 여러 가지 명목으로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주변에 아는 분도 그런 부분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건축계 스스로 정화할 수 있게 무리해서 저가로 수주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견적에 정확한 비용을 주고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서비스 받는 사람이 대우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접근할 방법이라고 본다. 건축주에게 젊음을 되찾아주자!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를 착안하고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

웃기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건축과 연관하여 생각하고 바라본다. 작은 벌레부터 거대한 물건이나 공간도 건축적으로 어찌 적용할지 고민하는 잡념에 많이 빠져 있다. 이러한 놀이(?)를 하기 좋은 게 영화이다. 감독의 의도와 내 생각이 짬뽕이 되어 창의적인 생각으로 변형되고 그것들이 공간화 되어 발현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이제 그 결과물을 내어놓을 때가 되었다고 본다.

건축주의 의식변화를 끌어내는 외부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집을 그냥 재산이 아닌, 누군가의 추억의 장소로 인식하고 가족이라는 단어와 함께 그 가치를 추억으로 끌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건축에서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건축주의 작은 생각을 긍정적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떠한 생각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축을 하고 있다. '작은 소리 크게 듣기' 그것이 작은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3차 산업시대를 벗어나 연장선인 4차 산업시대로 가고 있다. 4차 산업이라는 것은 올 초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개념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이것을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고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초연결성, 초 지능성, 예측 가능성이다. 사람과 사물의 연결, 사물과 사물의 연결 등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예측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건축도 이러한 분야에서 한 공간적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본다. it와 접목, 그리고 건축과의 조화, 범위는 굉장히 다양하고 적용 가능한 부분도 많이 있다고 본다.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접목 가능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아직도 설계는 공짜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정말 문제이다.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도 그렇다. 이러한 국민의식의 변화를 위한 협회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사의 위상을 높이는 많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본다. 아직도 계약도 하지 않고 설계가 이루어지는 가설계가 만연해 있다고 한다. 이제 법적으로 그 부분도 보호받을 수 있다.

'예술인보호법'이 5월 4일 이후로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 관련 사업주가 예술인과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경우, 계약 금액과 계약 당사자 간의 권리·의무 등을 명시한 서면계약의 체결이 의무화된다. 서면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그리고 법적 설계비가 지켜질 수 있는 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설계비는 계약 시 협회나 공적인 곳에서 일단 통합으로 관리 - 설계대금 및 법적 분쟁 - 하는 방법이 제일 안전하고 좋다고 본다.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 건축주와 건축사를 합리적으로 관리해 준다면, 건축주도 안심하고 설계를 맡길 수 있고 면허 대여라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불법적인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죽어가는 설계사무소의 경제적인 부분이 해소되어야 건강한 건축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건축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의 마지막 지향점이다. 최근에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가 있다. 아라베나라는 건축가인데, 난 잘 모르는 건축가였는데, 건축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인식과 그 가능성을 보여준 건축을 하였다. 사회적으로 약자인 자들의 주거문화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 - 기능적 해결책과 아름다운 집을 선사했다 - 하였다는 면에서 내가 가고 싶은 지향점이다. 이 부분이 내가 사무실을 만든 목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갈 수 있는지는 연구를 깊이 있게 해봐야겠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이것이 리움건축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나의 목표는 행복이다.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내가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의식주의 기본 중에 하나인 주, 이 주거가 안정되어야 하지 않겠나? 집 때문에 고통 받고 힘들어하는 이 사회가 이상한 것이다. 먹고 입고 사는 문제가 안정이 되어야 사회가 건강하다고 생각된다. 그 건강한 사회를 위해 행복한 건축을 만들 것이다. 누구나 행복한 건축,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건강한 그리고 즐거운 사회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전문가로서 사회에 행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있다. 이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계속 전진해야겠다. [건축],[세상이야기], [건축사무소 고군분투기], [영화], [도시이야기]등으로 계속 주기적으로 글을 써 나 갈려고 한다.

건축사 이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