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양양 인구리 카루나가 준공 및 입주한지 1년이 지났다. 집주인 김씨는 예상대로 바쁜 주인 마담이 되어가고 있었고, 카루나와 하나 되어 일상을 살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건축가와 건축주로 처음 만나 무려 세 시간 동안 그녀의 살아온 얘기 듣던 그날이 17년 11월이었으니.. 시간 참 빠르다. 이후 7개월간 설계와 10개월간 집 짓는 과정은 뭐 물론 중간중간 지뢰밭이긴 했지만, 건축가에게도 꽤 힐링되는 인상적인 경험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멋진 바다와 그녀가 꿨던 오랜 꿈이 지금의 카루나를 만들었다. 누군가의 꿈이 없었다면 시작도 못했을 일이다.
다음엔 조금 여유 있게 김씨 부부와 밤에 맥주 한잔 나눌 날을 잘 잡아서 와야지. 가족 모두 너무 바빠 보이니 좋아 보이긴 하는데, 자비와 여유를 원했던 그녀의 마음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좋아하고 늘 한결같은 카루나 복도의 명장면... 한참 바라보다 한 컷 남겨본다.
△ 늘 한결같이 방문자를 맞아주는 카루나의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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