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10.24
- 취향을 담은 집 짓기
- [건축강연&현장답사] 아키텍츠 진진 김연희 건축가
[행사기록] 건축강연
일시│2023.10.12(목) / 2023.10.14(토) / 2023.10.21(토)
주최│에이플래폼
진행│김연희 건축가 (아키텍츠진진 건축사사무소)
https://www.architectszinzin.com
취향을 담은 집 짓기 - 단독주택
건축가이자 건축주인 김연희 소장이 진행하는 "취향을 담은 집 짓기". 이번 특별건축강연은 이론과 현장답사, 그리고 건축가의 집 방문까지 총 3강에 걸쳐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집 짓기에 한발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설계부터 시공과 준공 그리고 유지보수까지, 단독주택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마련한 건축강연 행사 모습을 전합니다.
1강에서는 먼저 진진가를 짓게 된 과정과 에피소드를 전해듣고, 집 짓기에서 거쳐가는 각 단계의 의미를 배우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일정표를 함께 보며 기본설계부터 실시설계, 허가와 착공 등 각 단계에 대한 설명과 중요성, 유의점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김연희 건축가는 "나의 욕구, 욕망을 반영한 설계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단계별로 정해야 할 사항을 쉬이 넘기지 말고, 파트너와 어떻게든 합의해서 결정하고,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해야 만족스러운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2강은 아키텍츠 진진 건축사무소의 중곡동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평소 접하기 힘든 시공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에게 시공사, 시공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눈으로 보며 익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건축가는 공사중 건축주들이 겪게 되는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공사의 각 단계마다 집이 작아졌다, 커졌다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골조 상태에선 작아 보였던 공간이, 마감을 끝내고 나면 다시 커 보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해서 현장답사는 먼저 동일 건물의 모형으로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현장과 대응시켜 보며 공간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현장 관리나 공사비, 창호와 수전, 도기, 타일 등 세부 스펙까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시공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마지막 3강은 1강 때 이야기로만 접했던 진진가를 직접 방문하여, 김연희 건축가의 설명과 함께 집 안 곳곳을 둘러보고 경험하며 '취향'에 대해 탐구해보았습니다. 건축가는 "1층에 꼭 방이 있어야 할까요? 다용도실이 꼭 주방에 딸려 있어야 하는 걸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틀에 갇힌 배치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계획이 삶의 질을 더 향상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건축가와 함께 외부에서 입면과 마당을 시작으로, 거실과 주방, 툇마루와 캔틸레버, 그리고 계단을 올라 2층 생활공간과 다락, 옥상을 속속들이 살핀 다음, 주방에 둘러앉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총 3강에 걸친 이번 강연을 통해, 나와 맞는 집은 어떤 모습인지 탐색해보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건축정보플랫폼 에이플래폼
건축가와 대중의 접점을 늘려 건축이 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문화로서 건축의 경계가 확대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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