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이관용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8 (성수동1가, FORHU) 216호
- 연락처
- 02-558-8983
- 이메일
- leekwanyong@yahoo.com
클라인하우제군자
위치: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36
오늘날 도시의 주거풍경은 아파트로 획일화 되었다. 무미건조하고 답답하고 표정 없는 일상의 풍경은 자본이라는 굴레 때문에 그 변화가 쉽지 않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건축행위인 동시에 자본이 들어가는 경제행위이기도 하다. 특히, 일상에서 흔히 보는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다가구 주택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소규모 공동주택에 디자인까지 생각하여 집을 짓는다는 것은 나름대로 큰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역설적으로 우리사회가 디자인의 가치를 소흘히 한다 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가 중소형주택브랜드로 론칭한 클라인 하우제 Klein Hauze는 일상에 접하는 우리의 주택문화를 바꿔보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동안 클라인하우제는 갈현, 방배, 안산, 보라매, 관악등 많은 시리즈를 발표하였다. 여기에 소개하는 클라인 하우제 군자는 2필지를 하나로 합해 신축한 공동주택이다. 오랜 시간동안 동네 목욕탕의 기능을 해 온 건물이 그 수명을 다해 다시 태어난 것이다. 건축주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집이 아닌 나름대로 표정있고 독특한 형상의 주택을 짓기 원했다. 과거 목욕탕이 동네아이콘이 되었듯 새 집도 새로운 아이콘으로 태어나길 원하였다.
도심 내 소형건축이나 다세대주택을 비롯한 공동주택은 건축법규가 건축의 기본골격을 만들어낸다. 일조사선제한, 주차대수, 세대수 제한 등으로 건물의 외부 볼륨이 만들어진다. 건축사는 정해진 건축법규의 틀 안에서 획일적이고 무미건조한 주택문화를 바꾸고자 고민하고 노력해야한다. 1인가구증가와 대학가 인근으로 원룸형의 다세대가 주를 이루는 수익형부동산의 모델이지만 건축사는 현실을 디자인으로 승화하여 무언가를 다르게 만들어내야하고 그것이 골목길의 일상을 바꿔야 한다. 그 작은 점들이 모이고 모여 도시전체를 아름답게 바꿀것이다.
클라인 하우제 군자는 디자인의 큰 방향을 독특한 표정, 젊음, 역동성, 아이덴터티 만들기로 잡고 집의 하부와 상부 매스의 결합과 분리, 색깔과 재료의 대조, 그리고 상부매스의 방향성으로 인한 역동적인 느낌잡기 등을 구현하였다. 석재마감의 육중함과 동시에 메탈의 차가우면서도 가벼움의 대조는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해준다. 클라인 하우제 군자는 무표정한 이 거리에 디자인으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집이 되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디자인의 가치가 분명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증거가 되기를 바란다.
- 이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