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긋는 선은 누군가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 하나도 쉽게 그을 수 없습니다.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 하는 것' 저희의 생각입니다.
때로는 진하게, 때로는 연하게 그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정효빈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송파구 동남로4길 31-1 (문정동, 빅토리) 3층
- 연락처
- 02-6462-7900
- 이메일
- hbastudio@naver.com
ⓒ지중서원
STAY 지중서원
경주 스테이
자연의 형상과 건축
경주시 감포의 산악지형에서 파생된 한줄기의 산골짜기. 전형적인 마을의 형태나 구성이 없이 50여 년 전 생겨난 몇 개의 취락만 자리한 조용하고 외진 마을이 있다. 북쪽의 산 정상에서 흘러내려 오는 산골짜기의 끝, 밭으로 사용되던 대지. 산에 둘러싸여 있고 전면도로의 열린 중경과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골짜기의 원경이 존재한다. 적극적인 개발의 움직임은 없고 작은 변형 정도만 일어나는 시골 마을, 자연의 지형적 흐름 가운데 위치한 이 장소에는 어떤 건축적 태도가 수반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하였다.
ⓒ지중서원
온전한 휴식을 위한 지중건축
STAY의 사전적 의미는 ’머무르다‘로 정의되어 있다. 잠시 동안 머물게 될 공간에서 건축이 줄 수 있는 온전한 휴식은 어떠한 것일까? 우리는 자연이 주는 심상적 휴식을 공간에 담아내기 위해 깊이 탐구 하였다. 하루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구의 자전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온전히 지구의 자전을 경험하는 행위는 최고의 휴식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공간을 땅속에 묻어, 지중 건축에서 느껴지는 대지의 기운을 전달하고자 했다. 묵직한 대지의 안락함 속 쉼은 ’자연의 보호‘라는 심상과 더불어 온전한 개인적 힐링을 제공한다.
△ 디자인 콘셉트 다이어그램
본래 지형으로의 회귀
‘地中屖原’ 대지에서 쉬어가는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건축은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려 오는 능선의 흐름을 자연스레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태초의 지형으로 돌아가면 새롭게 정의될 건축에 더 아름다운 경관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과 건축이 이질적이지 않고 동화되는 분위기가 필요하였다. 이 STAY는 건축적 형상을 드러내는 듯하면서도 겸허히 자연에 묻혀 형상을 감춘다. 이는 자연과 건축이 주, 부를 떠나 중립적이고 조화로운 관계를 갖도록 하기 위한 건축가의 의도이자 노력이었다. 어느 하나가 주인공이 되기보단 자연의 흐름이 연속되는 경관이 우리가 원한 최종적인 그림이었다.
의도된 시퀀스 그리고 공간적 감응
우리는 건축물을 먼저 세우고 흙을 다시금 채워 넣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미 개간되어 평평해진 대지는 우리에게 자유로운 공간 시나리오를 짜낼 수 있는 캔버스가 되어 주었다. 대지에 다다르면 흘러내려 오는 산골짜기에 박혀있는 바위 같은 건축물을 만난다. 그 지형적 경관에는 땅을 가르고 만들어진 비좁은 틈이 하나 있는데 그 틈은 지중의 휴식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막힌 틈새로 진입해 처음 마주하는 것은 하늘, 땅, 물을 담고 있는 반원의 중정이다. 자연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이 장소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곳이다. 중정에는 체크인 공간과 웰컴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웰컴티를 즐긴 사용자는 반원의 계단을 따라 처음에 보았던 언덕 위로 올라가게 된다. 언덕에 오르면 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골짜기를 마주하고, 객실로 방향을 바꾸면 아래로 흘러가는 골짜기의 원경을 바라보게 된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연속되는 산골짜기 안에 들어온 자신을 인지하게 된다.
△ 리셉션 및 카페 기능의 커뮤니티동
△ 외부 휴게 공간과 수공간
△ 카페 내부
오감을 위한 중정과 재료
언덕에서 바라보는 건축은 모두 사람의 시선 아래에 있고 사용자는 또다시 좁은 틈새를 통해 자신의 객실로 내려가게 된다. 객실까지 도달하는 전반의 진입 과정에는 일련의 장소를 통과하며 느끼는 심상의 변화를 통해 자연에 서서히 동화되기를 바라는 건축가의 의도와 바람이 담겨 있다. 6개의 객실은 저마다 다른 중정을 가진다. 이 중정은 땅의 기운과 휴식의 공간을 이어주는 중의적 공간이다. 중정은 계단을 통해 상층부의 언덕과 소통하기도 하고 자쿠지를 통해 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사용자는 빛과 바람, 하늘과 별과 같은 자연이 주는 온전한 휴식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된다.
△ 객실로 들어가는 계단
△ 스테이-1
△ 스테이-2
△ 스테이-2
△ 스테이-2 자쿠지 공간
△ 스테이-3
△ 스테이-3
△ 스테이-6
△ 스테이-6
건축 전반을 둘러싼 노출콘크리트는 문양 거푸집을 사용하여 매우 거칠게 표현했다. 자연에 대한 건축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이다. 그러한 의도로 석재 개비온 담장부터 내장과 가구에 사용된 라왕합판, 몰탈 테라조 바닥에 이르기까지 STAY를 구성하는 모든 재료는 최대한 본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① 스테이-1 ② 스테이-2 ③ 스테이-3 ④ 스테이-4 ⑤ 스테이-5
⑥ 스테이-6 ⑦ 커뮤니티동 ⑧ 수공간 ⑨ 산책길 ⑩ 주차장
① 거실 ② 침실 ③ 화장실 ④ 중정 ⑤ 외부 데크 ⑥ 자쿠지 ⑦ 카페테리아
⑧ 주방, 사무실 ⑨ 창고 ⑩ 다목적실 ⑪ 외부 휴게 공간 ⑫ 수공간 ⑬ 산책로 ⑭ 주차장
① 거실 ② 침실 ③ 복도 ④ 중정 ⑤ 옥상 데크 ⑥ 옥상 조경
① 거실 ② 중정 ③ 커뮤니티 ④ 창고 ⑤ 진입로 ⑥ 전망 데크 ⑦ 옥상 조경
건축개요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노동리 553-4 |
---|---|
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291.54㎡ |
건폐율 | 20.46%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4.0m |
시공 | ㈜쓰리스퀘어종합건설 |
용도 | 다가구주택(농어촌 민박시설), 근린생활시설 |
---|---|
대지면적 | 1,425㎡ |
연면적 | 291.54㎡ |
용적률 | 20.46% |
주차대수 | 5대 |
사진 | 노경, 지중서원(별도표기) |
설계 | ㈜HB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
---|---|
창호재 |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라왕합판, 친환경 페인트 |
---|---|
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