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적인 고집보다는 사용자의 사정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론 디자인이 잘 된 좋은 건물을 만드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 위에 고객과 함께하는 건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선동
- 설립
- 2021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6길 13-1 (성수동1가) 7층
- 연락처
- 010-2051-4980
- 이메일
- ratm820309@gmail.com
강남 개포동 상가주택 신축공사
#6. 외장재 답사
안녕하세요.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입니다.
오늘은 개포동 상가주택 설계 진행과 관련해서 외장재 답사를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외장재 선정을 하기 전에, 어떤 재료가 좋을지 해당 재료를 적용한 건물들을 다녀왔습니다.
건축물 외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재료를 찾아보면 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저희가 주로 하는 소규모 건물에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몇 가지로 좁혀지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blog.naver.com/ratm820309/222371158368
먼저 벽돌입니다. 최근 유행을 크게 타고 있습니다. 디자인되었다고 할 수 있는 건물에 정말 많이 쓰이고 있죠.
두 번째는 외단열, 소위 스타코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골조 외부 단열재에 미장 계열의 마감을 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석재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이 쓰이던 것인데, 최근에는 유행에서 한 발 벗어난 느낌입니다.
조금 칙칙해 보인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밝은 계열을 쓴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진행하는 상가주택에서 쓸 만한 재료들입니다. 그 외에 노출 콘크리트, 목재, 징크 금속 패널... 등등이 있습니다만,
사실 주택의 외장재로 적당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먼저 노출 콘크리트는 단열에 취약점이 있습니다. 내단열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벽이나 슬라브 부분에서 필연적으로 단열이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파라펫 상부 등의 오염 문제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저는 주거 건물에는 노출 콘크리트를 권하지 않습니다.
목재는 유지관리가 너무 힘듭니다. 최소한 6개월~1년마다 스테인 도장 등의 유지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너무 번거롭죠.
요새같이 혹서, 혹한기가 끊임없이 찾아오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목재는 버텨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모 건축가가 한 목재 건물의 처참한 모습은 본 뒤로, 저는 목재는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료에 대한 위의 생각들은 제 개인적인 것이니, 참고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건축주와의 협의 끝에 벽돌을 쓴다면 얇게 켜낸 벽돌 타일을 쓰던지, 아니면 스타코 계열 중 가장 상위 제품이라고 하는
스토(sto)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벽돌 타일은 말 그대로 기존 벽돌을 얇게 썰어내서 타일처럼 건물 외부에 붙이는 것입니다. 외단열 단열재 위에 붙이는
것이라 다소 불안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접착 모르타르를 통해 안전하게 시공한 건물이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ratm820309/222880190972
벽돌의 경우 단열재와 일정 간격을 두고 앵글 위에 얹는 방식입니다. 필연적으로 뒤로 틈이 생기게 되죠. 통기관 등을
통해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가 올 경우 어느 정도 빗물이 벽돌 안으로 스며든다고 봐야
합니다. 벽돌 자체도 완전히 방수가 가능한 제품은 없기 때문에, 투수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벽돌 타일의 경우 접착 모르타르로 단열재에 완전히 밀착시키기 때문에, 이런 방수 측면에서는 좀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벽돌 타일을 선택한 것도 그런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벽돌보다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참고로 벽돌, 석재는 제곱미터당 17~18만 원 / 벽돌 타일, 스토는 13~14만 원 정도로 시공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상황에 따라 무척 다르기 때문에 대략적인 금액으로만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너재(ㄱ,ㄴ자로 코너 부를 가리도록 만든 부재)를 사용하면 벽돌과 거의 유사한 질감과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얇은 껍질 같은 느낌이 분명히 납니다. 이것이 벽돌 타일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직한 질감은 벽돌이 확실히 낫습니다.
위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벽돌 타일과 스토(sto) 제품을 활용한 건물을 몇 개 찾아서 살펴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수많은 사진이 넘쳐납니다만, 준공 후 바로 찍은 것들이기에 당연히 예쁘고 멋진 것 밖에 없습니다.
유지관리가 잘 되는지, 오염이나 하자가 없는지는 직접 찾아가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일부러 준공된 지 몇 년 된 것들로 찾아서 보려고 하였습니다.
사무실 주변에 백고 벽돌 계열 타일을 적용한 건물입니다. 깔끔한 느낌으로 잘 마감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껍질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준공된 지 오래되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백고 벽돌 건물입니다. 세로 쌓기 등으로 패턴을 디자인한 것은 좋았습니다만, 파라펫 상부 오염이
너무 심했습니다. 후레싱 등의 처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 듯합니다.
저 정도라면 추가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붉은색 고벽돌 타입의 벽돌 타일을 적용한 건물입니다. 가로로 길게 금속 줄눈을 넣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벽돌을 가로로 루버같이 매다는 식으로 디자인적 시도를 하였습니다.
후레싱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그런지, 유지관리 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를 적용한 건물입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상당히 깨끗해 보였습니다.
역시 스토 제품에서 자랑하는 내 오염성이 상당히 강해 보였습니다.
준공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을 생각했을 때는 상당히 괜찮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아야 비로소 조금씩 땟물이 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창호 주변 (특히 하부) 후레싱 처리만 잘 해준다면 유지관리에서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축주와 저는 최종적으로 붉은 계열 벽돌 타일을 선택하였습니다.
스토 제품도 좋았지만, 색상 선택이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스토 제품에서 색상과 질감은 거의 무한대로 자유롭게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색을 적용했을 때
건물에 어울리느냐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흰색을 제외하고 다른 색을 적용했을 때를 상상하면
그렇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흰 색을 적용해야 하는데, 그럴 때 건물이 너무 평범해보일 것이 우려되었습니다.
그리고 타 외단열 재료와 비교했을 때 품질 차이는 분명하지만, 일반인들이 언뜻 보았을 때
그 차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희 건물에는 벽돌 타일을 사용하기로 하였고, 향후 적당한 제품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미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외부 모습과 내부 모습, 건물에 적용할 재료에 대해서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상기 내용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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