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고다 건축사사무소]는 대표 건축사 권이철 소장을 주축으로
권이철소장의 15년 건축경력과 최윤영소장의 10년 건축경력을 끌어모아
땅과 건축물의 가치있는 쓰임을 고민해 나가는 작업장입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권이철,최윤영
- 설립
- 2017년
- 주소
- 서울 광진구 자양로44가길 15 (구의동) 1층
- 연락처
- 070-4755-2800
- 이메일
- laclab@naver.com
해달집
성남시 다세대주택
모든 세대가 해와 달을 볼 수 있는 집
해달집은 해와 달을 보는 집을 의미한다. 할아버지와 살던 빨간 벽돌집을 품은,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보는 집이다. 어릴 적 클라이언트가 집 대청에 누워 하늘을 보던 기억을 이 집의 거주자들이 다시 느끼길 바랐다.
1973년 광주 대단지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고밀도 경사 주택지인 성남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해달집. 성남 구도심에, 주변은 개발 등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곳이다. 남쪽으로 11미터의 도로가 있어 남향 채광이 좋고, 남측 외 3면에 높은 건물이 없어 3~4층에서는 조망도 좋다. 인근에 성남시의료원, 가천대, 모란시장 등이 있어 대학생 및 젊은 세대 인구가 비교적 많은 동네다. 대지는 클라이언트가 어릴 때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으로 70년에 신축한 넓은 마당을 가진 주택이었다. 이후 마당 부분을 증축하여 최근까진 어린이집으로 쓰이고 있었다.
아들은 가족을 설득해 본인이 거주하며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동주택을 만들고자 했다. 처음에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둔 다가구주택을 고려했으나 공사비용, 인근 아파트의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한 층 더 높인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했다. 최종적으로 경사지를 활용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지하 1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1층은 주차장, 지상 2~5층은 다세대주택으로 구성된 건축물을 계획했다.
아버지와 함께 의류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클라이언트는 건축과 공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춘 데다 섬세한 안목을 가진 터라 우리를 찾아왔을 땐 원하는 디자인과 더불어 외장재의 브랜드, 제품까지 정해둔 상태였다. 적벽돌을 사용한 매시브하고 모던한 디자인, 외부에서 주차장처럼 보이지 않는 필로티를 요구했고, 내부 공간에 대한 밑그림도 확실했다. 지하층은 사진 스튜디오나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은 층고를 확보하고, 주거층은 인근 의료원 종사자나 젊은 세대를 위해 다양한 타입을 갖춘 공간으로 계획하길 바랐다. 특히 요즘 트렌드에 맞게 거실과 주방, 식사 공간이 통합된 형태를 제시했다.
△ 기존 집 스케치
△ 기존 집이 있던 대지의 모습
좋은 건축은 외형적으로 주변과 어우러져야 한다. 디자인의 출발은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옛집이었고, 빨간 벽돌집과 돌담, 대청에 앉아 할머니와 얘기하던 공간, 처마 공간의 기억이 이 집의 시그니처이자 디자인 모티브가 되었다. 외부 입면과 형태 디자인은 빨간 벽돌과 돌담의 질감을 의미하는 회색 스터코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원래 클라이언트가 거주하려 했던 5층은 테라스에 벽돌로 둘러싸인 처마 공간의 느낌을 살려 디자인하고, 대청에 누워 할머니와 별을 보던 기억을 살려 거실에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아치형 창을 만들었다.
이러한 재료와 디자인 컨셉은 주변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다. 해달집 왼쪽 5층 높이의 붉은 벽돌 교회, 회색 스터코(외단열미장마감)를 사용한 오른쪽 3층 건축물의 재료, 교회의 아치와 뒤편에 드러나는 저층부의 수평적 디자인을 조합해 골목에 시각적 연속성을 만들었다. 클라이언트가 검은색 톤의 마감을 원했던 내부 공용 공간은 진회색 타일과 페인트로 마감하고, 세대 구성에 따라 층마다 다양하게 조합한 개방된 구조를 갖게 되었으며, 외부의 곡면 디자인을 난간에도 응용하였다.
전체가 임대 세대로 구성된 다세대주택을 계획하며 주변 아파트로 유입될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특화한 주거 타입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 또한 인접대지의 경사가 모두 달라 5개의 정북일조사선을 적용받는 상황에서 건물 북측의 면적에 발생하는 손실을 건축적 아이디어로 해결해야 했다.
△ 디자인 프로세스 다이어그램
△ 콘셉트 드로잉
△ 주차장과 출입구
세대를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했고, 전면부 큰 집의 기본적인 구조와 모듈을 동일하게 한 상태에서 후면부 작은 집의 조합에 따라 전면 세대의 깊이를 변형해 나갔다. 후면 세대는 정북 사선에 따라 만들어지는 형태를 이용해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만들고, 복층형, 단층 스튜디오형으로 구성했다. 6세대가 모두 다른 형태임에도 공사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하는 사진 스튜디오 혹은 인상적인 공간구성이 필요한 카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6미터 층고의 근린생활시설이다. 지하지만 대지 특성상 전면 도로에서 1층과 같이 인지되는 곳으로 높은 층고에 전면 창까지 더해 채광이 충분하다. 지상 1층 주차장은 대지의 서측 이면도로에서 출입하도록 계획했고 지상 2~5층까지 다세대주택으로 구성된다.
정북일조 사선에 의해 층이 올라갈수록 각 층 평면에서 북쪽이 점점 줄어드는 형태다. 줄어드는 면적을 상쇄하도록 각 세대에 장점을 부여하는 것이 계획의 중점이었다. 각 층의 전면에 위치한 4세대는 거실과 침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밝고, 아파트의 장점을 반영한 평면으로 계획하여 임대 세대의 매력을 높였다. 후면의 2세대는 장방형 대지의 비례상 북쪽에 배치했지만, 충분한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자 남서 측을 주향으로 계획하고 후면 테라스 쪽으로 전면 창을 두었다. 1세대는 2m 정도 길이의 넓은 테라스가 있는 단층 스튜디오 타입이며, 다른 1세대는 복층으로 거실, 침실을 분리하여 좀 더 재미있게 공간을 쓸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층 테라스를 두어 향후 입주자가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지하 1층 근린생활시설
△ 공용부 계단실
△ 공용부 계단실
△ 2층 주거 공간
△ 2층 주거 공간
△ 2층 주거 공간
△ 3층 주거 공간
△ 3층 주거 공간
△ 3층 주거 공간
△ 3층 주거 공간
△ 5층 주거 공간
△ 5층 주거 공간
△ 5층 주거 공간
△ 5층 주거 공간
△ 5층 테라스
△ 5층 테라스의 아치 디테일
△ 5층 북측 테라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다세대주택과 달리 해달집은 각 층, 세대가 다른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전면 후면 채광과 조망이 훌륭한 집이다. 후면 세대도 침실이 북측에 있지만, 뒷집과의 거리, 높이 차이, 창이 열린 정도에 따라 저녁에도 자연 채광으로 밝은 집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실제 평수는 20평이더라도 9평이 넘는 테라스, 팬트리, 수납장 덕에 30평집과 같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 입주자들이 이곳을 넓고 밝은 집,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 각양각색의 사람이 살아가는 집으로 생각하길, 넓고 시원하고 조망 좋은 공용 공간에서 이웃끼리 웃으며 만날 수 있는 집이 되길 바란다.
△ 1층처럼 인식되는 지하층
건축개요
위치 |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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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1층, 지상 5층 |
건축면적 | 204.27㎡ |
건폐율 | 59.00%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최고높이 | |
시공 | 시네마건설㈜ |
용도 |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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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346.2㎡ |
연면적 | 769.06㎡ |
용적률 | 165.63% |
주차대수 | 7대 |
사진 | 노경 |
설계 | 갓고다건축사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