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길령
- 설립
- 2013년
- 주소
- 서울 종로구 체부동 141-2
- 연락처
- 02-737-8605
- 이메일
- soserno@daum.net
태리하우스
이웃들을 위해 풍경을 향해 비켜선 집
명달리 계곡은 남북을 향해 길쭉한 타원 형태로 펼쳐져 오목한 형태를 띄고, 북쪽으로 갈수록 바깥으로 열리며 레벨이 조금씩 낮아지는 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15개가량의 소형 이동식 주택으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 ODM 빌리지가 형성되어 있다. 5~8평 남짓 되는 작은 크기의 모듈러 하우스들이 길고 아담하게 형성되어 있고, 태리네 집의 땅은 그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다. 북쪽 맨 끄트머리, 가장 낮은 레벨 위에서 외부로 활짝 열린 곳에 이 프로젝트의 대지이다.
전체 단지의 흐름을 파악한 우리는 가장 끄트머리 부분을 커다란 건물로 막아서고 싶지 않았고, 태리네 집에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을 단지 내 다른 집들도 조망할 수 있도록 조금 비켜서서 계획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서는 출입구는 단지 내 도로변을 향해 내 다른 작은 집들과의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건물은 대지 안쪽으로 비스듬히 틀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향하도록 배치하였다. 이를 통해 집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공간이 확장되어 펼쳐지고, 더 밝아진다. 점점 더 내밀한 곳으로 가되 점점 더 밝고 환해지는 것이다.
클라이언트 부부는 건축시공 및 인테리어 일을 해왔다고 한다. 명달리 계곡은 원래 아버님 소유의 땅인데, 오랫동안 캠핑장으로만 활용하다 ODM 빌리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니 '자연 속 나만의 작은 집', '쾌적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 마을'을 실현하기 위해 이사를 결심한 것이다. 서울 근교 아파트에 살면서 수년 동안 남의 집만 지어주다 처음으로 본인들 집도 짓게 된 부부는 이제야 우리 집을 짓는다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자연 속에서 아이가 적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부부는 우리에게 어린 딸이 놀기 좋은 공간, 미국식으로 큼직한 스케일의 거실과 식당, 식당과 연결된 넓은 테라스, 차고에서 주방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를 요청해왔다.
세 개의 마당과 정원
△ 낮은 담장과 조경 공간을 이용해 외부로 노출된 시선을 완화하는 앞마당
집이 자리한 땅은 다양한 조건을 마주한다. 도로변은 ODM 빌리지 이용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된 개방적인 환경이지만, 남서측은 큰 나무 세 그루가 멋지게 자리 잡고 있는 계곡을 면해 자연과 프라이빗한 접점이 만들어진다. 더불어 땅의 가장 안쪽 부분에서는 가장 내밀하고 탁 트인 풍경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이러한 대지의 특성을 살려 세 개의 마당을 중심으로 진입부에서 안쪽으로 갈수록 다양한 공간이 펼쳐지도록 계획하였다. 마침 대지 레벨도 안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낮아져 낮은 레벨을 활용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기에 용이했고, 그렇게 도로에서 대지 안쪽으로 향할수록 땅은 더 깊어지고 아늑해지는 집을 만들 수 있었다.
△ 넓은 테라스 너머로 드라마틱한 펼쳐진 원경이 펼쳐진 가족들만의 정원, 끝마당
목구조, 대공간과 노출콘크리트를 만나다
태리하우스는 목구조로 대공간을 풀기 위해 가장 고심하고 고생한 프로젝트이다. 콘크리트로 풀면 아무 문제없을 평, 단면이었지만 목구조로는 대공간을 풀기가 어려웠고, 건축주는 목구조를 실내로 노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공학 목재들이 인테리어 요소로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가려지도록 설계해야 했다. 5.4*9.5의 거실공간과 5.5미터 스판의 계단실 천정, 캔틸레버로 빠져나와야 하는 거실의 깊은 캐노피, 북쪽의 긴 복도를 따라 기둥 없이 형성되어야 하는 9M 길이의 측창 등을 풀기 위해, 그리고 경제성을 고려하여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구조 기술사를 비롯하여 많은 목구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구조를 완성했다.
△ 길게 뻗은 콘크리트 벽체가 돋보이는 큰 나무 마당
또한 이 프로젝트에서는 특이하게 목구조에 하이브리드 구조로 노출콘크리트 벽을 접목했다. 처음에는 차고를 건물 안으로 넣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가 있어 실수로라도 차가 벽을 건들게 되는 경우를 고려해 차고 부분을 콘크리트구조로 만들려고 하였고, 그런 김에 벽체 일부에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하려 했다. 그러나 비용상의 문제로 인해 차고는 목구조를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벽면에만 노출콘크리트를 반영하였지만, 그 덕에 건물에 조금 더 원초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내부 공간 : 갈수록 크고 깊어지다
△ 한 번 꺾여 외부의 시선을 걸러내는 복도
△ 각기 다른 마당을 마주하는 거실과 식당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긴 복도가 이어진다. 외부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복도를 꺾어주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공간은 커지고 깊어진다. 식당과 거실은 대지 레벨을 따라 계단을 두 단 내려고, 이를 통해 조금 더 아늑하고 넓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두 공간은 통합되어있지만, 각각의 정원을 마주하도록 해 조금 더 풍성한 공간을 만들었고, 이를 위해 노출콘크리트 벽면을 가로 방향으로 길게 두었다.
△ 서로 다른 레벨의 거실과 식당
△ 주방
△ 사선으로 꺾여 올라가는 계단
사선으로 꺾인 부분에 배치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1, 2층의 시선이 조금 더 다채롭게 펼쳐지며 즐거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2층은 순환형 동선으로 구성하여 아이가 공간을 더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기를 바랐다. 더불어 아이 방 이외에도 복도 공간들을 빙글빙글 돌며 즐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폭과 햇살, 시선, 풍경 등 고려하여 계획하였다.
△ 2층 복도
△ 2층 복도에서 바라본 아이 공간
△ 2층 욕실
벽돌 : 땅과 이웃에 스며들다
우리는 집이 ODM 마을의 일부로서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어우러지는 외장재를 사용해 땅과 이웃에 스며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용한 벽돌은 땅과 조금 더 가까운 소재이자 견고하고 아늑한 은신처를 만들기에 적합했다. 컬러는 뉴트럴 컬러 중 ODM 빌리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밝은 라이트 브라운의 벽돌을 적용하였고, 부분적으로 사용된 노출콘크리트 또한 벽돌 컬러와 함께 일체감을 이루어 자연스럽게 풍경에 스며들도록 하였다.
△ 벽돌과 노출콘크리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외관
건축개요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
---|---|
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131.34㎡ |
건폐율 | 15.18% |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 지붕 2×10 구조목 |
최고높이 | 7.94m |
시공 | 메릴리 컴퍼니 |
용도 | 단독주택 |
---|---|
대지면적 | 865.00㎡ |
연면적 | 196.11㎡ |
용적률 | 20.55% |
주차대수 | 1대 |
사진 | 노경 |
설계 | ㈜ 씨엘건축사사무소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외벽 - 치장벽돌쌓기 / 지붕 - 천연슬레이트 |
---|---|
창호재 | 이플러스 알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
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