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Christine Huh
- 설립
- 2014년
- 주소
- 서울 성북구 안암로9길 27 (안암동4가) OA Lab 오에이랩 건축사사무소
- 연락처
- 02-6205-4523
- 이메일
- OALab.info@gmail.com
- 홈페이지
- http://oa-lab.com
11 Terrace (삼성동 오피스)
서울의 이면도로
서울에서 흔히 보이는 주도로 뒷면의 이면도로는 쾌적하게 걷기 힘든 물리적 환경이 지배하고 있다. 많은 경우 보차 구분이 없는 길로써 황량한 주차 필로티와 차량 진입부, 그리고 소통 없는 벽들이 도로를 면하고, 그 틈새로 사람을 위한 출입구가 있을 뿐이다. 이것이 이들 지역의 보편적인 풍경이며, 길과 건물 그리고 도로변의 사람들 간에 소통을 찾아볼 수 없다. 언제부턴가 무소통이 기본이 된 이곳에서는 새로 들어선 건물들마저 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보다는 건물로 들어간 후의 경험과 실내 환경에 초점을 맞추며 계획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삼성동 위성사진
11 테라스, 오피스건물의 작은 시도
(ⓒ_최진보)
삼성동 경사진 땅 위의 오피스 건물인 11 테라스 부지 주변에는 오피스건물과 빌라, 나홀로 아파트가 위치하며, 앞서 언급한 전형적인 이면도로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다. 대부분의 주변 건물들은 길과 무관하게 서 있고, 건물 지상부는 차를 위한 공간이거나 도로변과 소통 없는 기둥과 벽들로 이루어져 있다. 11 테라스 또한 임대용 오피스건물로써, 태생적으로 획일화된 용도를 가졌기 때문에 용적률을 최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프로젝트 안에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과 공공영역을 대하는 접근법에 대한 고민을 담아 무표정한 이면도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공적인 대안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
(ⓒ_최진보)
요철, 길과의 소통
우리는 11 테라스에 수직-수평적으로 들어가고 나옴을 형성해 건물의 입면이 길과 만나도록 계획했다. 건물은 각층별로 “테라스”를 품으며, 입면의 들어가고 나옴을 통해서 길과 건물 간의 소통을 중개하는 완충지대를 담는 공간으로써 입체적인 입면을 제시한다. 개인 소유 건물이지만. 동시에 공공의 풍경이자 공공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각층의 근무자들에게 테라스는 그들만의 휴식과 공공을 나누는 공간이 된다. 연면적에서 발코니를 완화해주는 법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각층에 “테라스”를 확보하면서도 건축물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최대한으로 확보(용적률 250%, 건폐율 60%)하면서 찾아낸 건축적 대안이다.
△ 형태 다이어그램
△ 테라스 개념 다이어그램
△ 단면 다이어그램
건물의 요철은 1층의 도로변에서 길을 따라 수평적인 관계로 확장하며, 보행자와 건물의 관계를 맺어준다. 건물과 도로의 경계면에서 보행자와 장애인을 위한 진입부와 화단 및 벤치 공간의 조합을 통한 요철이 보행자 레벨의 경관을 형성하여 거니는 이들이 시시각각 건물과 상호 교감 속에 보행하는 경험을 하도록 의도하였다.
△ 지하1층에서 1층으로 연결되는 야외계단
△ 지하1층에서 1층으로 연결되는 야외계단
△ 지하에 빛을 들이는 창
△ 계단 옆을 채우는 식물 (ⓒ_최진보)
△ 계단 옆을 채우는 식물 (ⓒ_최진보)
접촉, 일상의 식물과 재료
11 테라스의 요철 공간은 휴식 공간인 동시에 주변의 틈을 활용한 식재 공간이 된다. 식재 공간은 지하에서부터 각층을 아우르며 옥상까지 이어져 모든 층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지상부는 도로변 요철을 형성하며 적용된 화단과 조경을 통해 일상적인 보행환경에서 식물과 접하는 경험을 늘려준다. 이에 더해 각층 오피스의 쉼터인 '테라스' 공간은 작은 화단과 함께 층별로 다르게 마감되며 개별화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 식재 다이어그램
△ 1층 근린생활시설
△ 1층 근린생활시설에서 바라본 이면도로
△ 2층 코어
△ 2층 화장실 복도
△ 2층 테라스
△ 3층 테라스
△ 폴딩도어를 개방해 공간이 확장된 3층과 테라스
△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이면도로변
△ 5층 오피스 공간
△ 5층 테라스
△ 계단실에 빛을 들이는 천창
△ 하늘이 넓게 펼쳐진 루프탑 (ⓒ_최진보)
△ 루프탑을 채우는 조경 (ⓒ_최진보)
일상적 동선과 식물의 접촉은 옥상으로까지 이어지며 넓은 하늘 아래에서 휴식과 식물이 함께 하는 일상을 제공한다. 11 테라스는 법적 조경에 더불어 건물의 남는 틈새들을 최대한 활용해 식재공간을 적용하였다. 비록 개별적인 면적은 작지만, 집합적으로 일상의 업무 및 보행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식물과 접할 수 있는 빈도가 늘 수 있기를 바랐다.
△ 건물을 분절해주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외장재
△ 건물을 분절해주는 알루미늄 입면과 난간 (ⓒ_최진보)
11 테라스에는 크게 3가지의 재료가 적용되었다. 그 첫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식물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하부에 적용된 콘크리트 벽돌과 상부에 적용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이다. 외피에 적용된 두 가지 재료는 입체적인 요철의 입면과 함께 다소 육중할 수 있는 6층 규모의 건물을 휴먼스케일로 분절해준다. 건물 하부의 벽돌은 도로변에서 사람과 접촉하며 눈높이에서 휴먼스케일로 건물을 나눠 경관을 형성하고, 상부의 알루미늄패널은 하늘을 반사하여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하늘의 색감을 담아내며, 건물 상부를 하늘에 녹여내 좁은 도로에서 건물의 존재감을 덜어낸다.
(ⓒ_최진보)
일상의 경험과 가치
서울은 뛰어난 대중교통을 갖추고 있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근접거리에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면도로에는 여전히 소통이 없고 걷기 힘든 길들이 산재해있다. 11 테라스가 놓인 곳과 유사한 이면도로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휴식을 위한 작은 공원이나 산책로에 대한 접근마저 쉽지 않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공간의 가치가 그만큼 좋아져야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변의 흔한 업무시설이 길과 어떻게 만날 것인지, 어떻게 공공의 풍경과 체험에 기여하면서도 개인의 건축물로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대안에 대한 가능성을 11 테라스를 통해 제안하고, 시작해보았다.
(ⓒ_최진보)
⑧ 창고 ⑨ 전기실 ⑩ 기계실 ⑪ 기계식주차장
① 근린생활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⑦ 선큰 ⑧ 창고 ⑨ 전기실 ⑪ 기계식주차장
① 근린생활 ⑪ 기계식주차장
② 오피스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⑤ 테라스
② 오피스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⑤ 테라스
② 오피스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⑤ 테라스
② 오피스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⑤ 테라스
④ 계단실 ⑥ 옥상정원
① 근린생활 ② 오피스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⑤ 테라스 ⑥ 옥상정원 ⑦ 선큰 ⑧ 창고 ⑨ 전기실 ⑩ 기계실 ⑪ 기계식주차장
① 근린생활 ② 오피스 ③ 화장실 ④ 계단실 ⑤ 테라스 ⑥ 옥상정원 ⑦ 선큰 ⑧ 창고 ⑨ 전기실 ⑩ 기계실 ⑪ 기계식주차장
건축개요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81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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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하 2층, 지상 6층 |
건축면적 | 299.75㎡ |
건폐율 | 49.90% |
구조 | 철근콘크리트 RC |
최고높이 | 20.9m |
시공 | 예미건설 |
용도 |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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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600.7㎡ |
연면적 | 2,423.63㎡ |
용적률 | 248.77% |
주차대수 | 19대 |
사진 | 신경섭, 최진보 (별도표시) |
설계 | OA-Lab 건축사사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