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원유민, 조장희
- 설립
- 2012년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로 383-2 (홍제동) 제이와이아키텍츠 사무소
- 연락처
- 02-391-9910
- 이메일
- jyarchitects@gmail.com
안면도 그네들길 House
10대 시절에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해진 건축주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침대에 누워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건축주가 하루 종일 보는 대부분의 풍경은 오래된 집의 낡은 천장과 그곳에 달린 형광등이었다.
이에 본인을 위한 선물로써 집을 짓기로 결심한 건축주. 하루종일 해가 잘 들어 밝고, 따뜻하고, 눈을 떴을때 형광등이 아닌 하늘과 주위의 풍경을 볼 수 있고, 본인의 침대에 누어서 오고 가는 가족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집을 짓기로 하였다.
기존 건축주의 집은 서해안 섬 지역의 바람과 눈 탓인지 지붕이 낮고 처마는 길게 뻗어 있었다. 특히 건축주방은 창을 통해 빛이 들지 않아 늘 어두워서 형광등을 켜고 지낼 수밖에 없었고, 단열이 부족해서인지 겨울엔 춥고 여름에는 습하고 눅눅했다. 욕실도 어둡고 추웠으며,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건축주를 도와 씻는 등의 생활이 불편한 구조였다. 하지만 이러한 물리적 불편함 뿐만 아니라 건축주에게 또한 아쉬웠던 것은 가족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운 집 구조였다. 건축주 집은 복도형식의 공간구조로 건축주방에서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고, 동생들과 조카들이 놀러왔을때도 건축주는 귀로만 들을 수 있을 뿐이지 거실 혹은 마당에서 노는 조카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홀로 그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따라서 설계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남동향의 땅에 지어지는 집에 어떻게 하면 하루종일 빛이 잘 들어서 형광등을 켜지 않아도 되는 밝은 집을 만들 것이냐 하는 것과 건축주가 집안에서 주변의 마당과 정원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게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개방적이어서 빛과 시선이 외부로 잘 연결될 수 있는 집을 지었다. 또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옆집에 사시는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는 건축주의 요청에 따라 엄청 넓기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집을 짓고자 했으며, 다만 가끔 오는 동생들과 조카들을 위한 작은 2층 방을 추가로 구성했다.
△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 거실
△ 거실을 마주하고 있는 주방은 다용도실 거쳐 남동쪽 마당과 이어지는 실내 테라스로 연결된다.
△ 뒷마당에 접한 건축주방
북쪽의 뒷마당과 접하는 위치에 자리한 건축주가 생활하는 방에서는 뒷마당 혹은 거실에서 가족들이 모이고, 노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앞마당은 가족들을 위해 거실과 연결되는 정원으로 구성했으며, 뒷마당은 건축주의 방에서 보이는 프라이빗한 정원이 된다.
△ 건축주방
△ 드레스룸
복도쪽에 위치한 욕실은 건축주방에서 드레스룸을 거쳐 바로 연결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건축주가 목욕을 할 때 동선이 수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건축주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길 바랐다.
△ 욕실
△ 건축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 복도
집은 중앙을 관통하는 거실 겸 복도를 통해 내부의 모든 실과 연결이 되며, 또한 이 공간을 통해 네 방향의 마당으로도 연결된다. 따라서 집은 시각적으로 닫힘이 없이 주변을 향해 연린 구조를 가진다.
△ 복도에서 앞마당을 향해 바라본 모습
△ 채광이 잘 이루어지도록 남동향에 배치한 아버지방
△ 시야가 확장되고, 공간이 더 넓어보일 수 있도록 벽체는 사선으로 구성했다.
△ 조카들을 위한 공간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또한, 빛이 내부공간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붕의 양쪽 끝을 역으로 들어 올려 외부에서 빛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을 만들었다. 이는 높은 창은 늘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계시는 건축주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해주며, 들어 올려진 지붕으로 인해 만들어진 2층은 조카들을 위한 공간 역시 좋은 향과 뷰를 갖는다.
집의 단열과 축열, 그리고 높은 천정고의 습도조절을 고려해 저층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이고, 상층부는 경량목구조의 외단열형식과 웜루프(warm-roof) 방식을 적용하였다. 여기에 역박공 모양의 지붕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철골트러스를 활용해 지붕의 중앙에 모이는 하중을 분산시켰다.
△ 채광과 조망을 위한 역박공 모양의 지붕 구조
△ 앞마당에서 바라본 현관
현관에서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에는 계단 외에도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게 경사로를 만들었으며, 또한 건물 좌측에도 앞마당에서 뒷마당을 거쳐 건축주방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를 계획했다.
건축주는 비록 몸은 좀 불편하지만, 늘 긍정적이고 의욕적이다. 그는 여느 건축주보다도 더 열정을 가지고 집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특히나 완공이 돼서 집에 이사하기 전까지는 오직 사진과 동영상만으로 집이 공사 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해 볼 수밖에 없어 매우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한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주는 예리한 눈과 마음으로 그 과정을 즐기셨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언제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늘 그러려 노력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집을 처음 시작하면서 건축주가 했던 말이 있다.
“눈을 감을 때 마지막으로 보는 장면이 될 집이니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 집을 짓는다는 것의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말이었고, 그런 프로젝트였다.
①현관 ② 건축주방 ③ 드레스룸 ④ 거실 및 주방 ⑤ 다용도실 ⑥ 아버지방 ⑦ 보일러실 ⑧ 앞마당 ⑨ 뒷마당
① 침실
건축개요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
---|---|
규모 | 지상2층 |
건축면적 | 161.87㎡ |
건폐율 | 27.7 % |
구조 | 철근콘크리트 + 경량목구조 (1층 벽 - 철근콘크리트 / 2층 벽 + 지붕 - 경량목구조) |
최고높이 | 6.3 m |
시공 | JD 건축 |
용도 | 단독주택 |
---|---|
대지면적 | 584.00㎡ |
연면적 | 176.83㎡ |
용적률 | 30.3 % |
주차대수 | 1대 |
사진 | 황효철 |
설계 | JYA-RCHITECTS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적벽돌 |
---|---|
창호재 | KCC 유럽식 시스템창호 (에너지등급 2등급) |
마루 |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
---|---|
지붕재 | AL 징크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