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A는 사람의 손에 닿는 휴면 스케일(mm or smallM) 부터 도시환경에 이르는 마크로 스케일(km or bigM) 까지 함께 생각하고 상상하는 작업실이며,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속에서 주변을 거스르지 않은채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는 공간과 형태를 연구하고 탐구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태윤
- 설립
- 2018년
- 주소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봉로26번길 4-5 (봉림동) 701호
- 연락처
- 010-8649-7153
- 이메일
- mplayarchitecture@gmail.com
아뚜드스윗 카페 + 주택
프랑스에서 제과제빵 공부와 실무경력을 쌓은 후 귀국한 클라이언트는 작은 공간에서 자신의 작업을 준비하다가, 2018년 겨울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디저트카페와 직접 생활할 거주공간이 있는 집을 짓고자 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였다.
“이 동네에 없는 디자인”
그 외의 부분은 전적으로 건축가를 신뢰하였고, 설계과정에서 수많은 아이디어 공유와 발전을 통해 지금의 작업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숨바꼭질을 하듯, 벽 뒤에 숨어있는 공간과 서로를 감추고 보호해 주는 내부와 외부공간.
벽은 주변환경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보호해 주며,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읽게 해 주고, 작은 골몰길을 지나온 이들을 반기는 얼굴이 된다. 벽 뒤에 숨어있는 내부공간은 또 다른 작은 외부공간을 숨기고, 이렇게 내부와 외부는 서로를 감추어 주고 보호해 준다. 벽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보이지 않았던 공간을 만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각의 공간을 품은 행위가 다양해지길 기대한다.
대지는 어느 상업시설의 주차장 부지 모서리에 위치해 있다. 강화읍 내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대로변에서 보이지 않고, 주차장 부지 한가운데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도로가 지나가는 곳으로, 마을주민들의 이동동선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샘이다. 주변은 온통 크고 작은 주택, 상업시설로 둘러싸여 있어 상업시설로서의 지리적 장점과 거주공간으로서의 환경적 단점이 서로 섞여 있었다.
대지의 제약과 환경은 장소의 성격을 만들어 내고, ‘이 동네에 없는 디자인’을 ‘이곳에서만 가능한 디자인’으로 자연스레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에 답한다. 장소성, 이것은 나의 건축작업에 가장 중요한 단어이다. 건축 계획은 그 장소의 이야기를 읽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대지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한계는 결코 제약요소가 아닌, 그 장소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으로 적용되었다.
수평과 수직, 직선과 곡선의 형태는 땅이 가진 장소성을 바탕으로 그려졌다. 대지 뒤편 서로 다른 방향들의 종착점과도 같은 땅에, 시작과 끝을 알리는 수평과 수직의 선은 주변 마을을 감싸듯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기존의 생활도로를 지나가는 이들은 마을의 새로운 이정표를 보게 되고, 작은 골몰을 지나 접근하는 이들은 곡선으로 인한 수직적 상징성을 인지하게 된다.
△ 카페를 감싼 콘크리트 벽
1층 카페공간
△ 카페를 감싼 콘크리트 벽
각각의 공간은 다음 공간을 위한 켜(layer) 역할을 한다.
1층 카페는 거친 벽에 의해 숨겨져 있다. 대지는 주차장과 5층 높이의 상업시설을 마주 보고 있어, 외부를 향해 열린 공간보다는 내부로 시야가 집중되는 공간이 필요했다. 거친 콘크리트 벽은 그 앞을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궁금증을, 방문객들에게는 고요하게 둘러싸인 공간을 만들어 준다. 콘크리트 벽과 카페 공간 사이의 작은 전이공간은 내부공간으로의 채광을 가능케 하고, 복잡한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 카페 홀
△ 숨어있는 공간, 정원
카페 홀로 들어서게 되면 안쪽에 숨은 또 다른 외부공간이 나타난다. 방문객들만을 위한 이 작은 정원은, 내부공간의 시각적 확장성을 만들어 주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 정원
△ 정원
2층 단독주택
2층 단독주택의 거실과 침실은 문(열리는 벽)을 통해 합쳐지고 분리된다.
거주공간에서 가변적 성격의 구조는 제한된 공간의 확장성을 갖게 한다. 30평 남짓한 단독주택은 부엌-거실과 방-발코니로 구분된 ㅡ자 구조이지만, 문(열리는 벽)을 통해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특히 이를 통해 거실에서 낮의 해와 해질녘 석양을 모두 담을 수 있었다.
△ 거실과 침실의 가변적 경계를 통해 거실에서 낮의 해와 해질녘 석양을 모두 담았다.
△ 거실 및 부엌
경사지붕을 따라 만들어진 높은 천정고는 협소한 수평 공간의 면적을 수직적으로 넓혀, 거실과 부엌에 개방감을 주고, 경사 끝자락의 침실은 아침의 햇빛으로 공간을 밝히기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 거실과 침실의 가변적 경계
발코니와 만나는 곡선 입면은 외부로부터 거주공간을 보호하고, 동시에 내부로의 자연채광을 가능케 한다. 곡선에 의해 침실에 그려지는 빛과 그림자의 모양은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하여 작은 주택 공간에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낸다.
에피소드
클라이언트가 건축계획을 갖고 연락했을 당시, 나 역시도 9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준비하고 있던 찰나였다. 클라이언트가 직접 거주할 공간을 포함하고 있기에 본인이 잘 아는 건축가가 설계해줬으면 했고, 자연스레 귀국 후 첫 작업으로 발전되었다.
귀국 직후 본가가 있는 거제도에서 거주할 당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에, 거제도에서 강화도, 끝에서 끝을 왔다 갔다 하며 현장 답사와 회의를 진행했다. 처음 모형을 보여드렸던 날, 회의에 참석한 모든 분이 만족해했고, 왕복 12시간의 이동시간이 마냥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건축일이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이 프로젝트만큼은 무엇보다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건축개요
위치 |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 45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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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 지상2층 |
건축면적 | 181.21㎡ |
건폐율 | 27.09 % |
구조 | 철근콘크리트, 철골구조 |
최고높이 | |
시공 | 석기종합건설 |
용도 | 일반음식점, 단독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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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 669.00㎡ |
연면적 | 262.00㎡ |
용적률 | 39.16 % |
주차대수 | 5대 |
사진 | 최진보 |
설계 | 엠플레이건축 |
자재정보
외부마감 | 전벽돌, 노출콘크리트, 징크판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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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재 | |
마루 | 강마루 |
주방가구 | |
욕실기기 | |
현관문 | |
붙박이장 |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지정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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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재 | |
실내가구 | |
욕실마감 | |
조명 | |
실내문 | |
데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