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및 공간을 매개로 한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축가 그룹입니다.
일상 공간의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건축을 지향합니다. 트렌드로 묶이는 일시적 흐름 속의 디자인이 아닌 소수의 특별함을 담아내는 정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하며, 이러한 일련의 전문적인 구축의 과정을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합니다.
- 전문분야
- 설계
- 대표자
- 김미희, 고석홍
- 설립
- 2016년
-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6길 13 (성수동1가, Forest Seongsu) B1F
- 연락처
- 02-461-2357
- 이메일
- 235711sosu@gmail.com
- 홈페이지
- http://sosu2357.com
01 놀이터의 모습
1차 워크숍을 한 후로 한달이 지나, 2차 워크숍 날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품초등학교 아이들은 저희를 보자마자 아는 척을 하며 반가워했습니다. 딱 한 달만이라며, 1차 워크숍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2차 워크숍에서는 기본 계획안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놀이터의 이름을 공모하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무언가를 만들어 놀이터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1차 워크숍에서 아이들이 원했던 많은 것들 중에서 트램펄린을 설치하기로 한 점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지품초 아이들에게 건물의 설계안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상상한 것만큼 거대하고 모든 희망사항들을 담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원하는 트램펄린을 설치하는 데에 주력한 놀이터였습니다.
02 놀이터의 이름 짓기
아이들에게 놀이터의 설계안을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놀이터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달라 부탁했습니다. 나누어준 포스트잇에 각자 원하는 놀이터의 이름을 적어서 벽에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낸 아이디어 중 한 가지가 이 놀이터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지품 팡팡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의 손도장을 꽝꽝 찍고 싶었습니다. 내가 만든 놀이터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송판과 아크릴 물감을 준비하고, 붓과 물통을 왕창 사서 지품면으로 가져갔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아주 능숙하게 자신의 손바닥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소수에서 이 워크숍을 준비하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났습니다. 더 자유로웠고, 거침 없었습니다. 다양한 색을 사용한 손바닥이 하나 하나 완성되자 꽤 멋들어진 예술작품처럼 보였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오셔서 아이들이 그린 손바닥 그림을 즐겁게 구경하시고 가셨습니다.
후에 놀이터의 내부 마감 공사가 시작되면 놀이터의 어딘가 아이들의 손바닥 도장을 꽝꽝 찍어 줄 예정입니다:)